사바나 모닝뉴스(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최근 환경단체 사바나 리버키퍼(Savannah Riverkeeper)가 지난 2년간 사바나 강 유역의 토양·수질 시료 30여 건을 조사한 결과, 모두에서 PFAS(퍼플루오로알킬물질)이 검출됐다.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불리며, 암·간·신장·갑상선·면역·호르몬계 장애 등 다양한 건강 피해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송은 지연, 기업은 혐의 부인
사바나시는 올해 2월, 듀폰(DuPont), 3M 등 60여 개 기업을 상대로 PFAS 오염 책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2018년부터 전국 1만여 건을 다루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법원 다지구 소송(MDL)으로 이관돼 사실상 지연 상태에 있다.
이 과정에서 ICT 인더스트리, 모호크 카펫,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 다수 기업은 전면 부인(General Denial)을 제출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연방 규제 후퇴 논란
EPA(환경보호청)는 지난해 음용수 내 PFAS를 강력 규제했으나, 최근 법원에 일부 규제 조항 철회를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된 EPA 리 젤딘 국장은 “규제 과정에서 산업·소비자·경제 비용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대표적 물질 PFOA·PFOS만 엄격 규제가 유지되고 있다.
사바나 강과 지역 상황
사바나 강에는 어거스타에서 사바나까지 약 48개의 산업·지자체 배출구가 있으며, 합쳐진 오염물질이 하류로 흘러온다. 특히 사바나 식수의 4분의 1을 공급하는 애버콘 크리크(Abercorn Creek)에서도 PFAS가 검출됐다.
PFAS는 가열, 여과, 끓이기로는 제거되지 않아 “힐튼헤드처럼 역삼투압(RO) 정수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민 불안 고조
사바나 리버키퍼 토냐 보니타티버스는 “검출되지 않은 샘플을 본 적이 없다”며 “병에 든 생수도 PFAS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건강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