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BE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전격 발표한 H-1B 전문직 비자 변경 조치로 조지아주 기업과 근로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번 조치는 신규 H-1B 비자 신청자에게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발표 직후 해외에 있던 근로자들은 귀국 가능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애틀랜타 이민 전문 변호사 아니타 니난은 “주말 내내 악몽 같았다”며, 다만 연방 당국의 추가 지침으로 기존 비자 소지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아 의료계 “전문인력 채용 차질 불가피”
조지아 병원협회의 애나 아담스는 “특히 농촌 지역의 의사, 산부인과 전문의 등은 H-1B 비자 인력 없이는 충원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의료 인력 공백을 우려했다. 워싱턴에서는 의료 인력을 위한 별도 예외 규정 논의가 있다는 말이 돌고 있으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지역 기업·중소업체 “계획 세우기 힘들다”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리 패리시는 “갑작스러운 변화는 장기적 투자와 고용 계획을 어렵게 만든다”며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주문했다.
애틀랜타 변호사 손주이 쿠마르는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 H-1B 인력에 크게 의존한다”며 “대기업은 해외 사무소 확장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美 경쟁력 약화 우려
에모리대 경영대학원 재그디시 셰스 교수는 “미국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만든 나라다. 이번 조치로 그 인재들을 잃게 된다면 미국 경제에도 큰 손실”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혼란을 불러왔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STEM 인재 유입을 막아 경제·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