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토요일(4일) 시카고 남서부에서 열린 이민 단속 시위 현장에서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이 무장한 여성을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십 명의 시위대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과 대치하던 중, 한 무리의 차량이 ICE 차량에 충돌(drove into vehicles) 하며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고 DHS는 밝혔다.
총격을 받은 여성은 미국 시민으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스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 현장, 최루탄과 고무탄 사용
현장에서는 ICE 요원들이 최루탄과 고무탄, 페퍼스프레이를 사용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시카고 리틀 빌리지(Little Village) 와 브라이튼 파크(Brighton Park) 일대에는 최루가스가 자욱했고, 일부 시위대는 “이민자 탄압 중단”을 외치며 도로를 점거했다.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튼 파크 지역의 질서 유지를 위해 특수작전 인력(Special Operations) 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주지사 “군 동원 요구는 반민주적”
한편,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J.B. Pritzker) 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National Guard) 투입을 요구했다”며, “이는 비민주적이고 미국적 가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주 정부의 의사에 반해 연방 정부가 군 병력을 주 내부에 배치하려는 요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의 상태와 총격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와 현장 검증이 진행 중이며, DHS는 “법집행 인원 중 중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