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명 ‘퍼프 대디’로 잘 알려진 미국 래퍼 션 디디 콤스(55)가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버라이어티 등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징역 50개월과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콤스의 음악적 경력과 흑인 커뮤니티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다만 그의 범죄에 대해 “두 여성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치는 심각한 범죄”라고 단정했다.
특히 콤스의 변호인단이 주장한 “흔한 성 매수자일 뿐”이라는 주장에 판사는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런 행위들을 돈으로 조직했다”라고 강조했다.
콤스는 판결 직전 판사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냈으나, 결국 판사는 그의 범죄 행위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50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
지난해 9월 콤스는 힙합계에서의 영향력을 이용해 여러 여성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기소된 5개 혐의 중 성매매 강제나 범죄단체 활동 공모 등 3개 혐의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콤스는 지난해 9월 체포된 후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며, 이번 판결로 약 3년간 추가 복역을 하게 됐다.
한편 콤스는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잘 알려진 래퍼로, 1990년대 후반 배드보이 레코드를 창립하며 미국 이스트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의류·주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콤스는 수년 전부터 성폭행 및 성매매 관련 민사 소송에 잇달아 휘말렸고, 2016년 전 여자친구 캐시를 호텔 복도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지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