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 보도에 따르면, 사바나시와 환경단체들이 협력해 ‘리터붐(litter boom)’이라 불리는 부유식 차단막을 설치, 하천으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막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장치는 사바나와 오기치(Ogeechee) 강으로 이어지는 운하와 지류에 설치돼, 쓰레기의 종류·출처·브랜드를 식별하고 오염원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앞으로 지역 사회의 환경 교육 및 정화 활동의 기초 자료가 될 예정이다.
■ 8곳 운하에 설치… “플라스틱·스티로폼 등 집중 수거”
한여름 무더운 아침, 사바나 리버키퍼(Savannah Riverkeeper) 소속 해양과학자 클로에 라메어(Cloe Lamaire)는 이스트 빅토리 드라이브의 플라센티아 운하 위에 설치된 검은색 부표 위를 바라보며 “와인병,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포장재까지… 이런 일회용품이 강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라메어는 사바나·오기치 리버키퍼, 시청, 환경기술기업 오스프리 이니셔티브(Osprey Initiative)와 함께 사바나 지역 운하 8곳에 설치된 리터붐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 장치들은 단순히 쓰레기를 가로막는 역할을 넘어,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해 오염 경로를 추적한다.
■ 45만 달러 규모의 NOAA 환경보조금 지원
이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시작됐으며, 미 해양대기청(NOAA)으로부터 3년간 45만 달러(약 6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
예산은 쓰레기 포획장치 설치와 관리, 데이터 분석, 주민 교육 및 정화활동 운영비로 사용된다.
시 환경관리자 로라 워커(Laura Walker)는 “리터붐은 임시 장치이지만, 이를 통해 쓰레기의 ‘연령·종류·발생지’를 분석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더 효과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아파트 쓰레기통이 주요 오염원”
워커는 과거 오기치 강 지류 버논 강(Vernon River)에서 유사한 실험을 진행한 경험을 언급했다.
“한 운하의 쓰레기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인근 아파트의 쓰레기통 크기가 작아 넘쳐나는 쓰레기가 강으로 흘러들고 있었다”며 “관리사무소와 협의해 더 큰 쓰레기통을 설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 자원봉사자 참여 독려… “모두가 물의 주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 참여형 환경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라메어는 “사바나에는 1만4천 개가 넘는 빗물 배수구가 있다. ‘Adopt-A-Drain(내 배수구 입양하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이 직접 관리에 참여하면 강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0월 11일(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사바나시는 ‘Rivers Alive 2025’ 하천 정화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허스트 애비뉴(Hurst Ave.) 끝 리버스엔드 보트랜딩에서 출발해, 카약·카누를 이용한 강 정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워커는 “땅 위의 쓰레기는 결국 강으로 흘러간다”며 “지역사회의 작은 실천이 물과 생태계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