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의하면 조지아주 사바나에서는 1779년 벌어진 사바나 전투를 기리는 ‘전장 추모 행진(Battlefield Memorial March)’이 목요일 오전 거행됐다. 이 행사는 매년 코스탈 헤리티지 소사이어티(Coastal Heritage Society)가 주최하며, 올해도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당시 병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을 추모했다.
행진은 머스킷 총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되었으며, 참가자들은 240여 년 전 독립전쟁 당시 미국·아이티·프랑스 연합군이 진군했던 경로를 따라 걸었다. 전문가들은 사바나 전투가 남부 지역 독립전쟁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전투였다고 평가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헌화식과 묵념이 진행된 뒤, 독립전쟁 애국자들을 기리는 새 기념 표지석이 제막됐다. 이 표지석은 다가오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코스탈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의 노라 플레밍 리(Nora Fleming Lee) 대표는 “사바나의 젊은 세대 중 상당수가 독립전쟁이 이 남부 식민지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사바나가 혁명에서 맡았던 역할을 자랑스럽게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사바나 역사박물관(Savannah History Museum)에서는 관련 임시 전시가 3주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미 독립혁명여성회(Daughters of the American Revolution)와 조지아주 정부의 지원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