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예상했다.
보우먼 이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차입 비용을 낮춘 것이었다.
지난달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결정한 정책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 둔화를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다음 통화정책 회의를 10월 28~29일 개최하며, 올해 마지막 회의는 12월 둘째 주 9~10일로 예정돼 있다. 금리선물 시장은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보우먼 이사는 “노동시장과 기타 경제 지표가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경로를 계속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는데 당시 보우먼 이사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가 9월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7월 보우먼 이사와 반대 의견을 함께 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두 사람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시절에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보우먼과 월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단행한 관세 조치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위험의 균형이 고용시장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