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키초비(Okeechobee)에서 59세 여성 안나 아다모(Anna Adamo)가 생후 11개월 된 아기를 돌보던 중 부동액(antifreeze)을 이용해 독살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아다모가 지난 2월 오키초비의 한 거주 단지 내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하던 중 아기에게 독성 물질을 섭취하게 했다고 밝혔다. 아기는 집으로 돌아온 직후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병원 검사 결과 자동차 냉각수 성분인 에틸렌글라이콜(Ethylene glycol) 중독으로 판명됐다.
아기는 심정지 상태로 약 10분간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끝에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장기적인 뇌손상이나 후유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지아주에서 체포된 아다모는 이달 초 플로리다로 범죄인 인도(extradition) 되어, 현재 1급 살인미수(Attempted First-Degree Murder)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 아들의 충격적인 증언: “어머니는 괴물 같은 사람”
아다모의 23세 아들 에이든(Aide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놀랍지 않았다. 어머니는 냉정하고 잔인했으며, 심지어 괴물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있는 것이 늘 두려워 학교가 유일한 피난처였다”며 “15세 때 부모가 친권을 포기하면서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에이든은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끔찍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어머니는 반드시 감옥에 가야 한다. 다시는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11년 전에도 유사 사건… 기소는 무산
수사기록에 따르면, 아다모는 11년 전에도 유사한 독살 시도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가 취하(dropped)된 전력이 있다.
현재 아다모는 플로리다 당국의 구속 하에 수사와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검찰은 “이번 사건은 계획적이며 악의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