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런트(The Current) 보도에 따르면 채텀카운티(Chatham County) 선거관리국은 10월 25일(토) 성명을 내고, 다음 달 선거를 위한 부재자 투표용지 일부가 우편 과정에서 분실됐다고 공식 인정했다.
사브리나 저먼(Sabrina German) 선거 등록 담당관은 이를 “기술적 오류(technical error)”라 설명하며 “모든 유권자가 제때 투표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체 투표용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 533장 처리 후 사라진 투표용지
선거관리국은 이번 선거의 부재자 투표용지 인쇄 및 발송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Raleigh) 소재의 외주 업체에 맡겼다.
이 회사는 10월 15일, 총 533장의 투표용지를 미국 우체국에 인계해 시스템에 등록했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일부가 우편 중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텀카운티는 총 999건의 부재자 투표 신청을 받았으며, 그중 10월 25일 기준 단 6건만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확히 몇 장의 투표용지가 사라졌는지는 파악 중이다.
■ 선관위 “모든 유권자에 재발송 완료”
저먼 담당관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모든 해당 유권자에게 2차 투표용지를 재발송했다”며 “각 유권자는 중복된 용지를 받더라도 한 장만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모든 투표용지는 조지아 주 국무장관(Secretary of State) 시스템을 통해 추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여전히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내에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 혼선과 정치적 파장 불가피
그러나 일부 유권자들이 두 장의 투표용지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낮은 투표율로 인해 박빙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채텀카운티에서는 총 231,196명의 등록 유권자 중 2.8%인 6,645명이 이미 사전 현장투표를 마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우편투표 제도 자체를 폐지하려는 정치적 논의에 불씨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는 부패의 온상이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우편투표를 전면 폐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라고 밝힌 바 있다.
■ 주 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가능성
이번 사고는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State Election Board, SEB) 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SEB는 최근 “무사유(absentee) 부재자 투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운영하는 채텀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대한 감사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