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ens Banner-Herald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가금류 농장에서 또다시 조류독감(H5N1) 감염이 확인돼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사례로 집계됐다.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 전국적으로 사람 감염 70건과 사망 1건이 보고됐다.
■ 이번 확진 지역은 고든카운티
조지아 농무부는 지난 금요일, 로마(Rome) 북동쪽 고든카운티(Gordon County) 의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즉시 방역팀이 투입돼 감염 개체 살처분, 폐기물 처리, 세척·소독 작업을 진행했으며, 반경 6마일(약 9.6km) 내 모든 상업용 가금류 농장은 일시적으로 격리 조치됐다.
이번 확진은 조지아에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자, 상업용 농장에서는 세 번째 사례다.
올해 1월에는 클레이턴카운티(Clayton County) 와 엘버트카운티(Elbert County) 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9월에는 헨리카운티(Henry County) 에서 확인된 바 있다.
■ 고병원성 H5N1…조류에 치명적
CDC는 조류독감을 조류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5N1) 감염으로 정의하며, 주로 야생 철새 등 수조류 사이에서 자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지아 사례는 ‘고병원성(Highly Pathogenic)’ H5N1형으로, 감염된 가금류에서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바이러스는 감염 조류의 침, 콧물,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표면 접촉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
■ 사람 감염은 드물지만 주의 필요
현재까지 조지아주에서는 사람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남부에서는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 각각 1건씩 보고된 것이 전부다.
CDC에 따르면, 사람은 감염 조류나 오염된 환경에 직접·무방비로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대부분은 경증에 그친다.
미국 내에서는 사람 간 전염 사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일부 해외 사례에서는 제한적인 사람 간 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 증상 및 예방
최근 미국 내 감염자들의 주요 증상은 눈 충혈(결막염) 이었으며, 이외에 가벼운 발열, 기침,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이 보고됐다.
심한 경우에는 고열, 호흡곤란, 의식 저하, 발작 등 중증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새나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조류 배설물이나 깃털 등 오염된 표면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필요시 조류독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류독감 감염 시에는 항바이러스제(Flu antiviral drugs) 로 치료할 수 있지만, 현재 상업용 백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 계절 독감 백신은 조류독감 예방에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