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ch.com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표 유아의류 브랜드 카터스(Carter’s) 가 고율 관세와 생산비 상승 여파로 인해 전국 150개 매장 폐쇄와 300명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10월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본사를 둔 조지아주 애틀랜타(Atlanta) 를 비롯해 미국·캐나다·멕시코에 걸친 매장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관세·원가 상승이 수익성 크게 악화시켜”
카터스는 이번 발표에서 “3분기 미국 내 매출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높은 수입관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3분기 영업이익은 7,700만 달러에서 2,910만 달러로 62.2% 급감했다.
더글러스 C. 팔라디니(Douglas C. Palladini) 대표는 “두 분기 연속 가격 개선과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이 여전히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3년간 임대 만료 시점에 맞춰 매장 150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행정부 2기, 관세 확대 여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2기 취임 직후 멕시코·중국·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했으며, 철강·알루미늄·식품뿐 아니라 의류에도 영향이 미쳤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의류 가격이 평균 8.99% 상승했다고 세금재단(Tax Foundation)은 10월 21일 보고했다.
카터스는 이미 2024 회계연도에만 1억1천만 달러 규모의 수입 관세를 납부했으며, 2025년에는 추가 관세로 연간 2억~2억5천만 달러의 세전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제품 생산국 다변화를 추진 중으로, 베트남·캄보디아·방글라데시·인도에서 75%, 중국에서는 3% 미만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라인 조정, 협력업체와의 원가 분담, 소비자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비용 부담 일부를 상쇄할 방침이다.
■ “사무직 15% 감축…연간 3,500만 달러 절감 목표”
카터스는 올해 말까지 사무직 인력의 15%, 약 300명을 줄여 연간 3,500만 달러 규모의 인건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감축 대상자들에게는 퇴직수당, 전직지원 서비스, 건강보험 유지 등의 보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 카터스·오시코시 브랜드 전국 운영
카터스는 미국 내 약 1,000개 매장을 운영하며, 조지아주 내에는 카터스 매장 23곳, 자회사 오시코시 비고시(OshKosh B’gosh) 매장 13곳이 있다.
두 브랜드는 아동복 시장에서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해왔으며, 온라인에서는 아마존(Amazon) 과의 협력 브랜드 ‘Simple Joys’로도 판매 중이다.
■ 소매업 전반에 미친 구조조정 확산
이번 인력 감축은 소매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카터스 제품을 유통하는 아마존 또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1만4천 명의 본사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156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조정은 본사 인력의 약 4%에 해당한다.
■ 향후 전망
카터스는 이번 조정으로 인해 2026년 초부터 연간 약 1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10월 31일 관세 회담 결과가 향후 회사의 수익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