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경기장 밖에서 모범을 보이는 이에게 돌아가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2025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베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클레멘테상은 자선 봉사와 지역사회 참여 활동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친 MLB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라는 명칭으로 제정됐다가 1972년 12월 지진이 발생한 니카라과를 돕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베츠는 2021년 ‘5050 재단’을 설립해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도왔다. 지금까지 총 1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지난 1월엔 LA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3만 달러 이상의 의류를 기부했다.
또 LA 캘리포니아대 캠퍼스(UCLA) 어린이 병원에서 스포츠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아 환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베츠는 “이 상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인생은 우리가 직업적으로 어떤 것을 이루는지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자라나는 모든 어린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그들이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다저스 소속으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은 건 스티브 가비(1981년), 클레이튼 커쇼(2012년), 저스틴 터너(2022년)에 이어 베츠가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