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 중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두고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5~26일 사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54.6%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도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10·15 대책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38.8%,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 15.8%로 나타났다. 10·15 부동산 대책의 긍정 평가는 이를 하회하는 35.0%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두고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이 49.0%로 우세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7.2%로, 부정 응답과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나타났다.
내년 6·3 지방선거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명되는 정치인 중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10.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영교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각각 9.6%를, 그 외 인물이 7.0%를, 홍익표 전 의원이 4.8%를 기록했다.
다만 ‘없음’이라 응답한 비율이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수 진영 후보 중에서는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13.4%), 한동훈 전 대표(10.4%), 조은희 의원(3.2%) 등이 뒤를 이었다.
야권 후보 중 서울시장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3.2%를 기록했다.
박주민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36.1%, 박 의원이 29.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