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전국 공항의 항공 교통 관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며 승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최근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Newark Airport)에서는 2~3시간 지연이 발생했고,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DFW), 시카고 오헤어 공항 등 주요 허브에서도 수십 건의 항공편이 연달아 지연됐다.
월요일 오후 기준, 텍사스 내 3개 공항(댈러스 지역 2곳, 오스틴 공항)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했으며,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대기시간이 수 시간에 달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약 1만3,000명의 항공 관제사가 급여 없이 근무 중”이라고 밝히며, 장기화될 경우 항공 운항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을 때 대처 요령
1. 공항으로 가기 전 반드시 확인하기
항공사 앱이나 홈페이지, FAA 항공지연 정보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인지 확인해야 한다.
항공 전문지 Thrifty Traveler의 카일 포터(Kyle Potter) 편집장은 “정치적 협상이 타결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으니 뉴스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2. 항공편이 취소된 경우
공항에 있다면 즉시 고객 서비스 데스크에 줄을 서고, 동시에 전화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사 예약센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X(옛 트위터)를 통해 항공사에 문의하는 것도 신속한 대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추가 요금 없이 대체 항공편을 제공한다. 다만, 휴가철이 다가오면 좌석 확보가 어려워 수일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3. 다른 교통수단 고려하기
상황이 심각할 경우 기차, 버스, 자동차 등 다른 이동 수단을 검토할 수도 있다.
그러나 FAA 인력난은 특정 항공사 문제가 아니라 공항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로 옮긴다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4. 다른 항공사로 변경 요청 가능할까?
요청은 가능하지만, 항공사에 따라 정책이 다르다.
일부 대형 항공사(사우스웨스트 및 저가 항공 제외)는 제휴 항공편으로 대체해주기도 하지만,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5. 환불 받을 수 있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면 이유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심지어 ‘환불 불가(non-refundable)’ 항공권이라도 환불 대상이며, 수하물 요금·좌석 업그레이드 등 사용하지 못한 부가 서비스 비용도 환급받을 수 있다.
6. 보상은 받을 수 있을까?
미국 항공사들은 지연이나 결항으로 인한 현금 보상·숙박비·식비 지원 의무가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항공사 보상 의무 강화를 추진했지만,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규정을 폐지해 업계의 환영을 받았다.
7. 각 항공사 정책 확인하기
미 교통부(USDOT) 홈페이지에서는 각 항공사가 지연·결항 시 제공하는 환불 및 지원 정책을 비교할 수 있다.
8. 여행자 보험 및 신용카드 혜택 확인하기
예약 시 여행자 보험을 가입했거나 여행 보험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일정 부분 보상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결항’이 보상 사유에 포함되는지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 고객센터 연결 요령
항공사 콜센터가 폭주할 경우, 마일리지 상위 회원의 번호로 함께 전화하거나 해외 고객센터 번호로 시도하면 연결이 더 빠를 수 있다.
10. 무엇보다 “친절하게 행동하기”
포터는 “항공사 직원도 수많은 불만을 처리 중이므로, 화를 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직원에게 공손하게 요청하는 것이 더 빠른 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셧다운이 지속되는 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승객이 가장 좋은 대비책은 정보 확인과 인내심”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