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1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경찰과 시위대를 포함해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정부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7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연이어 주요 인사들의 피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치안 정책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멕시코 Z세대'(Generation Z Mexico)는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선언문을 통해 자신들은 비당파적 조직이며 폭력·부패·권력 남용에 지친 멕시코 청년들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많은 시위대들도 마약 조직에 강경하게 맞서다 지난 1일 광장에서 암살당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만소 로드리게스 미초우칸주 우루아판시 시장을 기리는 현수막과 모자를 착용하고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대 중 한 명은 “카를로스는 죽은 게 아니라, 정부가 죽인 것”이라며 범죄와 폭력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안드레스 마사(29)는 “우리는 더 많은 안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거주하고 업무를 보는 국립궁전 앞에 모여 건물 주변의 울타리를 무너뜨렸다. 이에 멕시코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소화기를 사용하면서 대응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소 120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경찰에서 100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그중 40명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에 대해 우파 성향의 정치적 반대 세력에 의해 조직됐고, 소셜미디어에서 인위적으로 확산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