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손흥민(LA FC)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다음 시즌 MLS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MLS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일정을 발표했는데, 개막전부터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을 배치했다. 두 팀은 2026년 2월 22일 오전 11시 30분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 역시 LA FC의 기존 홈구장인 BMO스타디움이 아닌, 수용인원 7만7000석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정하는 등 제대로 ‘판’을 깔았다. BMO 스타디움의 수용인원은 2만2000석이다.
인터 마이애미와의 개막전 외 LA FC의 홈 경기는 모두 BMO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리그 최고의 선수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겠다는 MLS의 계산이 엿보인다.
손흥민과 메시는 현시점 MLS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이번 시즌 39경기 37골 19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MLS를 상징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시즌 중반 MLS에 입성하고도 12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고, 가는 곳마다 경기장을 매진시키며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MLS는 두 팀의 개막전을 ‘2026시즌 꼭 봐야 할 경기 톱텐’에 꼽으며 기대를 높였다.
손흥민과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만난 건 7년 전인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바르셀로나(스페인)의 맞대결이 마지막이다.
다만 다음 시즌 개막전에 앞서, 이번 시즌 MLS컵 결승전에서 두 팀이 먼저 만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25시즌 MLS컵에서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4강,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4강에 각각 올라 있다. 두 팀이 각 콘퍼런스 챔피언에 오르면 콘퍼런스 간 맞대결인 MLS컵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2026 MLS 시즌은 2월 21일 개막, 11월 7일까지 정규리그를 이어간다. 5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다. 올스타전은 7월 2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