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항이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무역 파트너국으로 떠올랐다. 조지아항만청(GPA)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사바나항의 베트남발·향(向) 컨테이너 물동량은 38% 증가, 10만4,000 TEU가 추가돼 2025 회계연도 기준 총 37만9,000 TEU를 기록했다.
그리프 린치 조지아항만청 사장 겸 CEO는 “베트남은 전략적 위치와 기업 친화 정책으로 물류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 중인 국가”라며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 미국–베트남, 상호 관세 20%로 인하…일부 품목은 ‘제로 관세’도
최근 미국과 베트남은 수입 관세를 상호 20%로 낮추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부 품목은 향후 0%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GPA는 이 조치로 미국 수출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전례 없는 접근성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 사바나항 ↔ 베트남, 양방향 흐름 모두 ‘안정적’
■ 베트남행 수출(주요 품목)
목재·펄프 등 임산물
식품·면화
하드웨어·수지류
소비재
■ 베트남발 수입(주요 품목)
의류·신발
가구
전자제품
기계류
사바나항은 현재 베트남과 직항 해운 서비스 9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 → 사바나 운송 기간은 33일 전후다.
■ 메르스·하팍로이드 운영 ‘Gemini’ 서비스, 사바나를 미 동부 첫 기항지로
11월부터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전략적 협력체 ‘Gemini’가 베트남 하이퐁–사바나 직항(39일 소요) 노선을 개편해 사바나항을 미 동부 첫 기항지로 지정했다.
새 운항 경로
하이퐁 → 닝보 → 상하이 → 라사로카르데나스 → 사바나 → 찰스턴 → 뉴욕 → 싱가포르
■ 베트남, 글로벌 전자산업 허브로 급성장
2024년 기준 미·베트남 교역은 1,35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의 2위 교역국이다.
특히 전자·스마트폰 생산 기지로서 베트남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삼성의 베트남 투자액은 230억 달러 이상, 이는 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 공장에서 나온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