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독감 변이가 확산되면서 중증 환자가 늘고 병원 입원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연말연시 가족·지인 모임을 앞두고 독감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과 전문의 티머시 코널리 박사는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A형 H3N2 변이, 이른바 ‘서브클레이드 K’가 지난 몇 년간 널리 퍼지지 않았던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변이로, 면역 경험이 적어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병원에서도 중증 독감으로 입원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증상 자체는 기존 독감과 유사하지만, 몸살과 근육통이 훨씬 심하고 구토, 메스꺼움, 심한 기침과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산소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코널리 박사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비타민 섭취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와 함께 독감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감은 보통 2월에 정점을 찍고,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며 “아직 12월인 만큼, 독감에 걸리지 않더라도 증상을 훨씬 가볍게 만들기 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역시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의료진은 특히 몸이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비행기나 버스, 기차 등 사람이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코널리 박사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다른 사람, 특히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건강보험이 없는 환자들도 연방 정부 지정 보건소를 통해 소득과 관계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관련 정보는 연방 보건 당국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