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 급증 속 ‘인프라 강자’ 평가… 전력·수자원 부담 논란도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가 인공지능 산업 확산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초당적 기술산업 옹호단체인 아메리칸 엣지 프로젝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체결된 인공지능 관련 2만7천여 건의 투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5,600억 달러가 관련 산업에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지아주는 인공지능 관련 자본 유입 규모에서 전국 13위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의 금융기술 기업부터 주 전역의 사이버보안 산업 생태계까지 총 368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약 46억 달러의 벤처 투자가 이뤄졌다.
대규모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올해 1월, 버츠 카운티와 더글러스 카운티에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최소 55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조지아주를 버지니아주, 텍사스주, 펜실베이니아주, 애리조나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와 함께 ‘인프라 파워하우스(핵심 인프라 거점)’로 평가했다. 특히 애틀랜타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에서 버지니아주 전체,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주 댈러스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세제 혜택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 넓은 가용 토지, 비교적 낮은 전력 비용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성장에 따른 반발도 적지 않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물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보고서는 조지아 주의회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 16건이 발의돼 있으며 상당수가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가 데이터센터 수요 충족을 위해 조지아 파워의 발전 용량을 10기가와트 증설하는 안을 승인한 결정 역시 논란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이 결국 주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수자원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주에 환경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는 끝으로, 현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산업 성장세가 실제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며, 만약 거품이 꺼질 경우 이들 프로젝트의 향방 역시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