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보도에 의하면, 80~90대에도 뛰어난 기억력을 유지하는 이른바 ‘슈퍼에이저(SuperAger)’의 뇌에서 일반 노인보다 두 배, 알츠하이머 환자보다 2.5배 많은 ‘젊은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고령이 되어서도 뇌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신경발생(neurogenesis)’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슈퍼에이저의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미성숙 신경세포가 풍부하고, 이를 지지하는 세포 환경도 더 견고했다. 특히 기억 저장과 회복에 핵심적인 CA1 신경세포와, 혈류 조절 및 시냅스 형성을 돕는 성상세포(astrocyte)가 활발히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에이저는 80세 이상이면서 일상 사건과 개인적 경험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일화 기억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로 정의된다. 일반 노인과 지능지수(IQ)는 유사하지만 기억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이들의 뇌에서는 알츠하이머의 대표적 병리 소견인 ‘타우 엉킴(tau tangles)’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었으며, 주의력과 동기를 담당하는 대상피질(cingulate cortex)도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생활습관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 수면 최적화, 심혈관 위험요인 관리 등이 해마 부위 성장과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고령의 뇌도 재생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리하면, 나이가 들어도 뇌는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관리에 따라 충분히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