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저소득층 가구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이 발표한 최신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전체 모기지의 약 1.4%가 90일 이상 연체 상태로 전환됐다.
보고서는 미국 가계의 모기지,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등 각종 부채 상황을 분기별로 분석한 자료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연소득 5만8천 달러 이하 가구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이 소득 구간에서는 약 3%의 모기지가 심각한 연체 상태로 전환됐다.
반면 연소득 10만1천 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의 연체율은 0.7%로 가장 낮았다.
현재와 같은 연체 수준은 2016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낮아졌다가 2022년을 저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39세 주택 소유자가 가장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이 연령대의 모기지 중 1.6%가 심각한 연체 상태로 전환됐다.
반면 60세 이상 주택 소유자의 연체율은 1%로 가장 낮았다. 다른 연령대는 대체로 약 1.5%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대출과 비교하면 모기지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은 약 7%,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약 16%로 나타나 모기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와 생활비 상승이 저소득층 가구의 주택 대출 상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