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NH금융연구소의 ‘이란 전쟁 전개 시나리오별 경영 환경 변화·대응 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1년 이상 길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고유가와 물류 차질 장기화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소비가 위축되며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수출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이상’ 시나리오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0%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물가 상승률은 2∼4%포인트(P) 높아지는 반면 소비와 투자는 각 0.3∼0.6%p, 0.6∼0.7%P 떨어진다. 기준금리는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동결에서 인하로 전환되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전쟁이 3개월 이상 이어지는 ‘3개월 이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3%P 깎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나 이란의 일방적 승리 선언 등으로 군사 충돌이 진정되는 ‘조기 종전’ 시나리오에서도 경제 충격은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중동 지역 전쟁 사례를 보면, 종전으로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해상 운임은 평균 3주간 추가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한 후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은 0.1~0.2%P 하락을 예상했다. 다만 실물경제와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