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투자를 단행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요타는 미국 2개 주의 공장에서 차량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향후 5년간 최대 100억 달러를 미국 시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토요타는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에 8억 달러를 투자해 주력 SUV ‘RAV4’ 및 세단 ‘캠리’ 생산을 확장하고, 동시에 새로운 전기차(EV)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는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입해 중형 SUV ‘그랜드 하이랜더’의 생산량을 높인다.
켄터키 공장에 투입되는 8억 달러 중 일부는 이미 ‘렉서스 ES’를 생산하던 라인 재편에 투자됐다.
토요타 북미 사업부 마크 템플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토요타의 미국 투자 결정은 장기적인 안목에 의한 것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생산하고 생산하는 곳에서 조달한다는 당사의 이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두 공장에서 생산 대수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토요타의 이번 생산 시설 투자는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차의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캠리와 RAV4는 전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며, 그랜드 하이랜더는 판매량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가 차지한다.
토요타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에 맞춰 켄터키 공장 및 미시시피주, 미주리주, 테네시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다른 생산 시설에서 하이브리드 부품 및 차량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9억12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차량이 너무 많다고 토요타를 지목해 비판했다. 이에 토요타는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7년 130억 달러 투자에 이어 미국에 대한 총 투자액은 약 70년에 걸쳐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토요타의 미국 시장 투자 발표가 나오자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토요타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0.65%가량 상승한 3272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