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메이크잇(CNBC Make It)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이민 정책 변화와 취업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졸업 후 미국 내 취업에 갈수록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스턴대학교에서 금융 석사를 마친 인도 출신 삭시 파텔(23)은 OPT(선택적 실무 훈련) 기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취업에 실패하면 인도로 돌아가야 한다. 그는 “미국에서의 꿈을 이루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업 시장, 얼마나 어려워졌나
핸드쉐이크(Handshake) 데이터에 따르면 비자 스폰서를 제공하는 정규직 일자리 비율은 2023년 10.9%에서 2026년 2.6%로 급감했으며, 기술 분야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2~27세 대졸자 실업률은 3월 기준 5.6%로 전체 대졸자(3.1%)나 전체 근로자(4.2%)보다 높다.
코넬대 유학생 커리어 코치 에리카 포드는 “예전에는 수요가 많던 STEM 분야 학생들이 이제는 합격 통보 하나를 받아도 다행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이민 정책 변화도 발목
트럼프 행정부의 여행 금지 대상 국가 출신 학생들은 OPT 신청 처리가 중단돼 졸업 후에도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노동부는 H-1B 비자 취득에 필요한 최소 연봉을 21~33% 인상하는 새 규정을 제안 중이어서 초봉이 낮은 초급 외국인 근로자들의 기회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25~26학년도 미국 유학 비자(F-1) 발급 건수는 전년 대비 약 9만 7,000건(36%) 감소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전문가들은 국제 유학생 감소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미국 유니콘 스타트업의 4분의 1이 전직 유학생 출신이 창업했으며, 국립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의 연구에 따르면 STEM 유학생이 3분의 1 감소하면 향후 10년간 GDP 손실이 연간 2,400억~4,81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위스콘신대 박사 과정의 데이비드 리(29)는 “예전에는 미국 대학 입학이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홍콩·싱가포르·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후배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오고, 미국에 남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황금 공식이 이제 무너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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