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사바나의 대표 관광지인 웜슬로 역사 유적지(Wormsloe Historic Site)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미국 초기 식민지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바나 역사 지구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웜슬로는 약 822에이커 규모의 자연 보호구역으로, 1733년 조지아 식민지 개척 당시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장소다.
이곳을 상징하는 것은 입구부터 이어지는 약 2.4km 길이의 참나무 가로수길이다. 400여 그루의 거대한 라이브 오크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나무마다 드리운 스페인 이끼가 천연 터널을 만들어 사계절 내내 장관을 연출한다. 이 길은 사바나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꼽히며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촬영 명소 가운데 하나다.
웜슬로는 조지아 식민지 개척자 노블 존스가 1730년대 건설한 농장과 방어시설에서 시작됐다. 현재 남아 있는 태비(Tabby) 유적은 굴껍데기와 석회 등을 혼합해 만든 건축 자재로 지어진 것으로,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식민지 시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새롭게 조성된 방문자센터에서 전시와 영상을 통해 웜슬로의 역사와 개척 시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셔틀 트램을 이용해 유적지 내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차량 통행을 제한한 것은 수백 년 된 참나무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식민지 시대 대장간과 생활문화 시연, 역사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자연 탐방로에서는 숲과 습지를 따라 산책하며 사슴과 왜가리, 백로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남북전쟁 당시 방어시설인 ‘배터리 윔벌리’도 둘러볼 수 있다.
매년 2월 열리는 ‘콜로니얼 페어 앤 머스터’에서는 18세기 군사훈련과 전통 공예, 요리, 음악 등을 재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노동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웜슬로 역사 유적지는 1973년 조지아주가 대부분의 부지를 매입해 보존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역사 유적과 자연생태를 함께 보호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사바나를 처음 찾는 여행객이라면 물론, 오래 거주한 한인들에게도 웜슬로는 다시 한번 찾아볼 만한 명소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참나무 길을 걷다 보면, 조지아의 자연과 미국 초기 역사를 동시에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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