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조지아주가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으로 부상했다. 특히 애틀랜타 지역은 2026년 상반기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규모에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혀온 북버지니아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가 데이터센터의 예상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 지역에서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규모는 약 2.9기가와트에 달한다.
그동안 북버지니아는 ‘데이터센터 앨리’로 불리며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을 형성해 왔지만, 최근 조지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애틀랜타가 신규 건설 부문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CBRE 관계자는 애틀랜타가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확충하고 있으며, 현재의 건설 속도 자체가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동산 시장까지 바꾸는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붐은 조지아의 건설업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인력이 늘면서 관련 기술인력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으며, 건설회사와 관련 기업들의 이전 및 사무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애틀랜타 벅헤드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업체 T5 데이터센터는 최근 미드타운에 새로운 사무실을 임차하고 건설 관련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T5 측에 따르면 회사의 건설 관련 매출은 2021년 약 8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17억 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관련 산업에 얼마나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업체 살루트 데이터센터도 T5의 데이터센터 운영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업계의 투자와 인수합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건설만 하고 끝나는 산업 아니다”
데이터센터 업계는 대규모 건설이 끝난 이후에도 시설 운영과 유지·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T5 측은 조지아 리티아 스프링스 데이터센터의 경우 하루 약 1,200명의 건설 및 관련 인력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완공 이후에도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고용이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완공되기 전에 이미 임차 또는 사용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수요가 강해 당분간 신규 건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력·물·소음 문제…주민 반발도 확산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증가는 조지아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용수 사용과 소음, 주변 환경 및 주거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방정부 회의에 대거 참석하는 등 반발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가져오는 투자와 일자리보다 전력·용수·환경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조지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문제가 지역 정치권의 주요 현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바나권도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
조지아의 데이터센터 확대는 애틀랜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사바나 인근 에핑햄카운티에서도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전력 공급과 지역사회 투자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조지아는 자동차·물류·제조업에 이어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도 미국의 핵심 투자지역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가 가져올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전력·용수·환경 부담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향후 조지아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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