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조지아파워와 손잡고 조지아주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용량 확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조지아파워의 공식 발표에서도 구글과의 계약이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PSC)의 승인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어거스타 인근 보글 원전 1·2호기와 백슬리 인근 해치 원전 1·2호기 등 기존 원자로 4기의 설비를 개선해 발전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원자로를 건설하는 사업이 아니라 터빈과 펌프, 모터, 냉각시스템 등 기존 설비를 개선해 출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구글, 전기요금 외 별도 구독료 부담
조지아파워는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원전 출력 증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원전 전력 구독 프로그램’을 주 공공서비스위원회에 신청했다.
계획이 승인되면 구글은 일반 전기요금 외에 별도의 구독료를 부담해 원전 설비 개선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대신 원전 출력 증가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의 환경적 가치를 인정하는 크레딧을 받아 자체 청정에너지 목표에 활용하게 된다.
조지아파워는 이 같은 구조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고객에게 원전 증설 비용이 추가로 전가되는 것을 줄이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요금과 소비자 혜택은 공공서비스위원회의 심사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96MW 추가 확보…“소비자 혜택 9억 달러”
조지아파워는 보글과 해치 원전의 설비 개선을 통해 회사 지분 기준 약 96메가와트(MW)의 추가 발전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글의 참여를 통해 원자로 운영기간 전체에 걸쳐 전력 소비자들에게 약 9억 달러의 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조지아파워가 제시한 전망치로, 확정된 절감액은 아니다.
보글 원전 1호기는 1987년, 2호기는 1989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기존 원자로다. 최근 건설된 3·4호기와는 별개의 설비다. 해치 원전 1·2호기는 각각 1975년과 1979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구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이번 협력은 조지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와도 관련돼 있다.
구글은 조지아주 더글러스카운티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라그랜지와 컬럼비아카운티에도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무탄소 에너지 사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을 이를 위한 전력원 가운데 하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지아파워는 이번 원전 출력 증강 사업이 기존 발전시설을 활용해 추가 전력을 확보하면서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치 원전 출력 증강 사업과 새로운 원전 구독요금제는 공공서비스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단계다. 따라서 구글의 실제 부담액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