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던 화웨이가 3년 만에 발표한 최신 휴대폰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에 사용된 반도체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이며, 이를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SMIC가 만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일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가 애플의 최신 아이폰과 속도가 같다며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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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베이징에서 행인들이 화웨이의 최신폰 ‘메이트 60 프로’ 광고 입간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블룸버그는 전일 보도에 이어 구체적으로 화웨이가 SMIC가 만든 7나노미터 반도체를 사용했다고 적시한 것.
블룸버그는 반도체 조사업체인 테크 인사이트가 화웨의 휴대폰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제재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이 14나노 칩에 접근할 수 없도록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었다.
미국은 이를 위해 화웨이는 물론 SMIC도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감시해 왔다.
그러나 중국은 7나노 반도체를 자체 생산함에 따라 미국의 제재를 우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반도체 자립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테크 인사이트의 댄 허치슨 부회장은 “중국이 반도체 자립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