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항공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항공청(FAA)의 수장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회사 간부가 지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이클 휘터커 전 FAA 부청장을 연방항공청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휘터커 지명자는 현재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회사인 ‘슈퍼널’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고 있다.
백악관은 “해외의 모든 상업 및 주요 비즈니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널은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항공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휘터커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3~2016년 연방항공청 부청장을 지냈다. 부청장 재임 기간 미국의 항공교통관제시스템을 레이더에서 위성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그 전에는 인도의 최대 여행사이자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를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엔터프라이즈의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했고,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서 15년간 이사와 부사장 및 수석부사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연방항공청장 지명자는 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덴버국제공항 CEO인 필립 워싱턴을 청장에 지명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상원 상무위원회에서 공화당 등을 중심으로 워싱턴의 경험 부족 등을 문제 삼아 인준을 보류하면서 결국 지난 3월 지명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