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의하면,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인신매매 범죄가 확산되면서 아동과 청소년들이 새로운 방식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약 2년 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인신매매 피해자는 약 2만4천 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어린이와 소녀들로 나타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로컨트리 지역에서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Fresh Start Healing Heart의 실라 로멀링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아이들을 지역사회나 학교로부터 보호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어디에나 숨어 있는 포식자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멀링 사무총장은 가해자들이 AI 기술을 이용해 아이들의 얼굴을 다른 신체 영상에 합성한 뒤, 이를 성적 콘텐츠로 조작해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에게 이 영상을 보내겠다’고 협박한다”며 “이 때문에 부모조차 아이의 피해 사실을 믿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범죄는 온라인 게임과 채팅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게임 콘솔과 휴대전화 게임의 채팅 기능을 통해 접근한 뒤, AI를 활용해 또래로 위장하는 방식이다. 로멀링 사무총장은 “14살 아이가 같은 또래와 대화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60대 성인이 AI로 신분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소셜미디어가 가장 위험한 통로라고 말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아이들이 대화를 지우고 부모 몰래 소통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는 지적이다.
로멀링 사무총장은 부모들의 대응 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고 털어놨을 때, “왜 그런 대화를 했느냐”고 다그치는 순간 아이는 입을 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를 혼내는 대신, 끝까지 믿고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10년간 약 40명에 가까운 인신매매 피해자를 안전한 환경으로 옮기고, 주거 지원·상담·중독 회복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왔다. 일부 생존자들은 독립 주거 공간을 마련했고, 지역사회 기부로 가구와 생필품을 지원받고 있다. 단체는 리지랜드와 에스틸 지역에 중고 상점을 열어 생존자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Fresh Start Healing Heart는 현재도 자원봉사자와 호스트 가정을 모집 중이며, 2월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서 기금 마련 행사를 열 예정이다. 단체 측은 “한 생명을 바꾸는 일은 결국 다음 세대 전체를 바꾸는 일”이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