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 3가지 중에서 이미 2개의 불이 켜졌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적했다.
5일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BoA는 지난 150년 역사 동안 경기 침체가 닥치기 직전 나오는 분명한 세가지 신호가 있고 현재 이중 2가지가 신호가 켜졌고 이는 주식시장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있다고 밝혔다.
BoA는 “주식시장이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위험에 노출된 소비 순환주가 방어주를 능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어주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전환점을 돌면 투자자들이 각성할 시점이라고 비즈니스인사더는 지적했다.
BoA는 1800년대 말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침체 30개를 분석한 결과 침체 신호 3가지는 △ 국채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steeping) △ 대출 조건 강화 △연준의 비자발적 금리인하로 현재 앞의 두 가지는 이미 켜졌다.
BoA에 따르면 국채수익률 곡선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기울기가 가팔라지는(스티프닝) 현상은 주가 급락을 선행하는 경향이있다. 1921년 이후 10차례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발생했는데 이중 8차례는 불황의 약세장에 선행했다고 BoA는 전했다.
또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역전되지 않는 경우도 일반적으로 불황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신호라고 BI는 설명했다.
두번째 신호는 대출조건이 엄격해졌다는 점이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960년대부터 은행들의 대출 조건을 추적해왔는데 현재 상당히 엄격하다고 BoA는 전했다. 대출 조건이 침체 없이 이렇게 엄격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말 신용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긴축됐고 이후 상황이 악화했다고 BoA는 전했다. 게다가 지난달 초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은행시스템이 계속 휘청거리고 있어 신용상황은 더욱 긴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BI는 경고했다.
세번째 신호는 연준의 비자발적 금리인하로 아직 금리인하는 없지만 시장의 압박은 커지고 있다. BoA는 “경기 침체가 발생해 나타나는 베어마켓(약세장)에서 증시는 일반적으로 첫번째 금리 인하 이후 25% 넘게 떨어진다”며 “연준이 첫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현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5월 금리를 한 차례 올리고 6월 동결, 7월 인하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까지 금리는 100bp(1bp=0.01%p) 인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