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된 방탄소년단(BTS) 지민.(디올제공) |
K팝 아이돌을 향한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데뷔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3세대 아이돌’부터 갓 데뷔한 ‘4세대 아이돌’까지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약하며 광고계를 섭렵 중이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3세대 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지민은 2023 디올 여름 남성 컬렉션에도 함께한 바 있다. 디올은 2019년 남성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가 BTS 무대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민 외에도 블랙핑크 지수, 가수 겸 배우 수지 등이 디올의 얼굴로 활약 중이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제니는 ‘인간 샤넬’로 불릴 정도로 브랜드 샤넬의 대표 앰버서더로 꼽힌다.
블랙핑크의 또 다른 멤버 로제는 생로랑, 리사는 셀린느의 뮤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지난해 5월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가 됐다. 아이유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 구찌 컬렉션 쇼에서 구찌 수트 착장을 뽐내며 ‘구찌은’에 등극했다.
펜디 새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펜디제공) |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사랑받고 있는 뉴진스와 아이브 역시 데뷔 만 1년 만에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자리를 꿰찼다. 최근 뉴진스 혜인은 루이비통, 다니엘은 버버리의 새 앰버서더로 발탁됐으며 아이브의 안유진과 장원영은 각각 펜디, 미우미우의 새 얼굴이 됐다.
과거 명품 브랜드 홍보대사는 배우나 모델들이 휩쓸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과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K팝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도 이어지자 명품업계의 K팝 아이돌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앰버서더가 아니더라도 명품 브랜드들은 패션쇼에 K팝 아이돌을 내세우기도 한다. 최근 프라다는 23 FW 남성 패션쇼에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 전원을 초대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로 옮겨가면서 트렌디하고 영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인기있는 K팝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화제성과 매출 상승 효과로도 이어져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