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외 여행객의 홍역(MMR) 예방접종 권고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홍역 유행국가 방문자에게만 접종을 권장했으나, 최근 전 세계 여행 중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모든 해외여행자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지워싱턴대 간호학과의 애슐리 다시-머허니 연구원은 “이 변화는 의미가 크다”며 “최근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홍역 감염도 국제선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CDC의 새로운 지침은 “단지 도착지에서의 감염 위험뿐만 아니라 비행 중·공항 등 경유지 감염 위험도 대응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으로 풀이된다.
CDC는 1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MMR 백신 2회 접종을, 6개월~11개월 유아에게는 조기 접종을 권고했다. 올해 미국에서는 이미 1,000건 이상의 홍역 발병이 보고되며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