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STAR – 병원 시스템에서 새롭게 발견된 위험한 약제 내성 곰팡이 감염 사례가 최소 두 개 주에서 보고되었다.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 C. auris)로 불리는 이 곰팡이는 2016년 처음 미국에서 확인되었으며, 이후 매년 감염 사례가 증가해왔다. 특히 2023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데이터 기준)에는 사례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조지아주 보건부는 지역 뉴스 매체 WJCL을 통해 주 내 병원에서 C. auris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된 연구에서는 마이애미의 잭슨 헬스 시스템(Jackson Health System) 내에서 해당 곰팡이 감염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 C. auris를 ‘긴급 항균제 내성 위협’으로 규정
CDC는 C. auris를 ‘긴급 항균제 내성 위협(urgent antimicrobial resistance threat)’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이 곰팡이가 항진균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감염 발생 시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전염병학 및 생물통계학 조교수인 멜리사 놀런(Melissa Nolan)은 Nexstar와의 인터뷰에서 “이 병원균에 감염되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환자가 스스로 면역력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은 감염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C. auris는 주로 병원과 같은 의료 환경에서 확산되며, 이미 건강이 취약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카테터, 인공호흡기, 영양공급관, 중심정맥관(PICC 라인) 등을 사용하는 환자들이 가장 높은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C. auris에 감염되면 고열과 오한 등 일반적인 감염 증상과 유사해 초기 진단이 어렵다.
의료 환경에서 강한 생존력 보여
C. auris가 더욱 우려되는 이유 중 하나는 병원 내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곰팡이는 침대 난간, 문손잡이, 조리대 등 다양한 표면에서 살아남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놀런 교수는 “이 병원균은 환경에서 매우 잘 생존한다”며 “예를 들어 환자의 침대 난간에 곰팡이가 묻어있을 경우 이를 닦아내더라도 일부 병원균이 남아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강한 균들이 병원 내 환경에서 점점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지아와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C. auris가 확산되고 있으며,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50개 주 중 12개 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C. auris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주별 C. auris 감염 사례(2016-2023, CDC 데이터 기준):
캘리포니아 1,566건
플로리다 1,485건
일리노이 1,627건
네바다 1,008건
뉴욕 1,795건
텍사스 750건
뉴저지 491건
조지아 219건
오하이오 274건
인디애나 304건
CDC는 “일부 제한적인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C. auris에 감염된 환자의 30~60%가 사망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다른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