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용병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러시아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바그너그룹 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번스 국장은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는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그너그룹의 반란에 서방 국가가 연루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번스 국장은 지난 6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보 관리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다른 순방과 마찬가지로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 정보부 관계자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방어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WSJ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