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강력한 긴축의지를 드러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긴축의지를 드러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 건너 갔다고 평가했다.
◇ 더 많은 금리인상 필요 : 연준은 이날 지난 2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2명 0.5%p 금리인상 주장 : 회의록은 또 지난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만장일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번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의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대부분 위원들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0.5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2명의 위원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지난 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혔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 기준금리 목표 올려야 : 또 많은 위원들이 연말 기준금리 목표를 지금(5.1%)보다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의록은 이밖에 “연준이 경제가 둔화되거나 침체에 진입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위험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에 좀 타격이 있더라도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유명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국 경제 수석 이코로니스트인 마이클 개펜은 “연준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천명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연준이 예측하고 있는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5.1%이지만 연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5.5% 범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회의록 발표 이후 스왑 거래자들은 연준이 긴축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3월, 5월, 6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