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의 기적’을 일으키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확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대회 1라운드 D조 최종전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4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은 D조 1위를 차지, 14일 오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C조 2위 한국과 대결한다. 두 팀이 WBC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7승1패로 우세했지만, 2021년 개최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다.
3승1패로 D조 2위가 된 베네수엘라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C조 1위인 일본과 4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이날 D조 1위 쟁탈전에서는 초반부터 화력 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도미니카공화국이 포문을 열었다. 1회초 케텔 마르테이 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이어 후안 소토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높은 직구를 쳐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베네수엘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마이켈 가르시아의 안타와 루이스 아라에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윌슨 콘트레라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회초 홈런 두 방으로 응수했다. 마르테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나란히 솔로 아치를 그리며 4-1로 벌렸다.
베네수엘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와 아라에스가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에서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가까스로 우위를 지킨 도미니카공화국은 4회초 홈런으로 베네수엘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사 이후 오스틴 웰스의 볼넷과 헤랄도 페르도모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타석에 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으나 4회말부터 투수들이 1이닝씩 책임지는 ‘벌떼 야구’를 펼쳐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9회말 투수 에이브너 우리베의 제구 난조로 무사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베네수엘라는 아라에스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투수 실책으로 2점을 따며 추격전을 펼쳤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가 병살타를 쳤고 도미니카공화국이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