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로리다의 트럼프 기밀문서 사건을 담당하는 에일린 캐논(Aileen Cannon) 판사가 공개한 법원 서류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마러라고를 급습해 의심되는 기밀 문서를 압수할 때 필요한 경우 ‘치명적인 무력'(deadly force)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서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부동산에서 문서를 압수할 때 “치명적인 무력 사용”에 관한 “정책 설명”이 포함된 “작전 명령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법무부 법 집행관은 필요한 경우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저널리스트 줄리 켈리(Julie Kelly)가 처음 강조한 대목이라고 브라이트바트뉴스가 22일(수) 보도했다.
이 치명적인 무력 사용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충격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와우! 방금 맨해튼에서 열린 바이든 마녀사냥 재판, ‘얼음상자’에서 나왔고, 부패한 조 바이든의 법무부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마러라고 급습에서 FBI에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도록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봤다”면서 “이제 우리는 조 바이든이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그는 정신적으로 공직에 부적합하다 – 수정헌법 제25!”라고 썼다.
FBI는 “표준 프로토콜”을 따랐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FBI는 이번 수색에서 모든 수색 영장과 마찬가지로 표준 프로토콜을 따랐으며, 여기에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표준 정책 진술이 포함돼 있다. 누구도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서 표준에서 벗어난 것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라디오 쇼 진행자이자 전직 법집행관인 댄 봉기노(Dan Bongino)는 이러한 주장을 “헛소리”라고 쏘아부쳤다.
그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건 정말 큰 문제다. 어쨌든 그 헛소리를 믿지 말라.”고 썼다. 그는 마러라고 압수수색이 “표준 작전이 아니었다”며 “혼란과 블루 온 블루 이슈 및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전례없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고 “또한 동등한 법적 청구권을 가진 연방기관(FBI와 USSSS)이 서로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경쟁하는 형평성 문제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봉기노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멍청하거나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이라는 “나는 USSS를 위해 수행한 해외 작전에서 FBI가 마러라고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보다 러시아인과 더 많은 충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멍청한 놈만이 ‘표준 서류 작업’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면서 “백악관에서 코카인 사건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표준 서류’를 작성하고 어떻게 되는지 봐라. 정신차려라.”라고 덧붙였다.
보수 논평가인 마이크 체르노비치(Mike Cernovich)는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는 전직 대통령에게는 표준 절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에서 “사람들이 이번 압수수색이 표준 압수수색이고 표준 정책이 적용될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는 것은 지옥처럼 끔찍하다”고 말했다.
서류에는 트럼프가 마러라고에 도착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FBI 요원들에게 지시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도착하면 FBI 기동작전팀(MM EM)과 특수작전팀(OSC)은 전 대통령 및 USSS(국가안보실) 보안팀과 교전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트럼프의 비밀경호팀이 “저항”을 하거나 “FBI 타임라인 또는 접근”을 방해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FBI 요원들에게 지시했다.
서류는 또한 FBI 요원들은 각 객실도 수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보여준다.
FBI는 또한 현장에 의료진을 배치하고 급습 중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 외상 센터를 확인했다.
켈리는 바이든의 법무장관 메릭 갈랜드가 이 급습을 승인했으며, 이는 치명적인 대결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법률 전문가이자 ‘제3조 프로젝트'( Article 3 Project)의 창립자인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s)는 갈랜드가 치명적인 무력 사용이 “표준 프로토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러라고에 대한 급습을 승인한 것은 “바이든과 갈랜드에게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과 갈랜드가 치명적인 무력 사용이 ‘표준 프로토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트럼프에 대한 이 급습을 승인한 것은 더 나쁜 일이다”라고 게시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갈랜드의 치명적인 무력 승인을 “탄핵의 근거”라고 불렀다.
그녀는 엑스에 “트럼프와 팀은 FBI와 내내 협력하고 있었다”면서 “바이든의 문서 때문에 그에 대한 치명적인 무력이 승인됐는가? 그들은 비밀경호원에게 총을 쏘고 그 다음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배런에게도 쏠 예정이었나???”라고 썼다.
그린 의원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법무부와 FBI에 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자 하는 우리의 손을 뒤로 묶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우리는 지갑의 힘을 가지고 있는데, 존슨은 척 슈머에게 지갑을 넘겼다”면서 “이 모든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짐 뱅크스(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은 바이든을 “민주주의에 위협”이라고 불렀다.
조쉬 할리(공화·미주리) 상원의원은 갈랜드를 상원에서 증언하게 하자며 “아마도 법무장관은 의회로 와서 선서 하에 이 모든 것에 대해 미국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트럼프가 퇴임 후 마러라고로 가져간 것으로 의심되는 기밀 자료를 찾기 위해 FBI의 압수수색에 동의했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간첩법을 위반해 고의로 국방 정보를 보유하고, 허위 진술을 하고, 사법 방해, 사법 방해 음모 등 37개 혐의로 트럼프를 기소했다. 트럼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FBI는 마러라고 수색영장 집행 당시는 30명의 중무장한 요원을 파견했다. 현장은 휴양지 겸 거주지였으며, FBI의 수색 대상은 서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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