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참석하는 리창 총리를 별도로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행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현재로서 바이든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들 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희망했으나, 시 주석은 해마다 참석했던 G20 회의에 설명 없이 불참했고 리창 총리를 대신 파견했다. G20 회의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불참한다.
G20 정상회담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약 1년 만에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사상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불참 속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영향력을 펼치려던 국가들에 환심을 사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