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체포 및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역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시위대와 법 집행 당국 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ICE는 10만 명 이상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 이는 2024 회계연도 전체 체포자 수인 11만 3천 명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다. ICE 단속은 조지아주 불록 카운티를 비롯해 브라이언·채텀 카운티 등지에서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브라이언 카운티 공화당 의장 조던 기븐은 “국가의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 지역사회와 국가 안보를 위해 ICE의 단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연방정부의 조치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당연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밴 존슨 사바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이민 단속 강화 의지를 명확히 밝혀왔고, 선거 결과가 오늘의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목격하는 것은 그 약속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속의 정당성이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선 직접적인 지지를 피하며, “대화와 이해를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단속에 반발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시위가 계속되며, 평화적 시위와 폭력 충돌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법무장관 앨런 윌슨은 “법 집행관을 공격하거나 공공·사유재산을 훼손하거나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면, 그 즉시 체포하고 철저히 기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법무장관 크리스 카도 “평화적 시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이지만, 폭력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선 시위대와 경찰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바나에서는 토마스 스퀘어 파크에서 토요일 오전 11시에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보퍼트와 힐튼헤드에서는 정오, 블러프턴에서는 오후 4시에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치안과 인권, 두 가치가 충돌하는 모습”이라며,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ICE 단속과 시위는 향후 몇 주간 지역사회 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