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공공 부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비토르 가스파 국제통화기금(IMF) 재정국장은 전 세계 공공부채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100%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까지 70년 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를 기록했지만 현재 수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약 8%p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 국장은 “(공공부채는) 정상화되기는 커녕 올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28년 전세계 GDP의 9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가가 상당수 포함된다”며 브라질, 중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미국, 영국을 언급했다.
가스파 국장은 “올해 전 세계 공공 부채는 팬데믹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공공 부채는 팬데믹 이전에 예측됐던 수치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27년까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공 부채가 2028년까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저소득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유행 기간 부채 비율 증가율이 완만했으며, 향후 몇 년 팬데믹 이전의 예측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스파 국장은 “앞으로 모든 국가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위기시 사용할 수 있는 완충 장치를 구축하기 위해 재정 및 통화 정책을 긴밀하게 조정해야 한다”며 충분한 완충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국가의 경우 위기 발생시 더 길고 깊은 불황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악의 위기는 국가가 부채 위기와 금융 위기를 동시에 겪는 것”이라면서 “긴축 재정정책은 수요를 억제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