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자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대해 “단호히 반대” “용납 불가” 등의 강경한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를 마치고 러몬도 상무 장관은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구매 금지 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들은(중국의 제재들 의미)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 미국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단순한 경제적 강압으로 본다”며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그것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IPEF는 미국이 주도해 만든 회의로, 우리나라 포함 14개국 장관들은 공급망 관련 최초 국제협정인 ‘필라2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
이번 협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특정 분야·품목서 공급망 위기 발생 시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하기로 한 점인데,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IPEF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자 미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협력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