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경기 파주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은 뒤 “우리 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지속적인 평화 구축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한국 측 파트너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반도에서 군사 정전을 유지하고 있는 용감한 미군, 한국군, 유엔군사령부 병사들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헤그세스는 이같은 글과 함께 북측 사무소를 뒤로 하고 안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보고 받으며 이동하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DMZ를 방문한 뒤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한미 국방 수장이 DMZ내 JSA를 함께 방문한 것은 2017년 10월 당시 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사분계선(MDL)과 DMZ 일대에서 한미가 공동 수색 작전을 하는 것을 살펴보며 안 장관에게 감명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JSA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JSA 오기 전엔 분단선이 ‘일직선’인 줄 알았는데, 계곡도 있고 숲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라며 “접경에서 마주한 (한국의) 대성동 마을과 북한의 기정동 마을을 보며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고도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