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도 취소됐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샬럿과 LA 레이커스의 경기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LA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흘째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18만 명이 대피했고, 5000개가 넘는 건물이 불에 탔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예정됐던 NBA 경기도 취소됐다. LA 지역에 집이 있는 NBA 구단 감독들도 화재로 인한 자산 피해를 입었다.
매체에 따르면 J.J.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의 자택이 산불에 소실됐고,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집을 화재로 잃었다.
레이커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LA 산불 사태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구단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피해를 본 모든 분과 함께한다. 그리고 가장 필요할 때 함께 해주는 응급 구조대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NBA도 성명을 내고 “NBA 가족 전체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LA 지역 사회에 애도와 지지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엄청난 용기를 보여준 수천 명의 지역 소방관과 구급대원들께 감사드리며, 산불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연기된 경기의 추후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12일부터 홈에서 하루 걸러 4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이 경기들도 현재로선 진행이 쉽지 않아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