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최종전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골프장에서 개최한다.
11일(한국시간) 리브 골프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팀 챔피언십을 10월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유로 지난해에도 시즌 최종전이 열린 바 있다.
당초 올해 최종전의 경우 11월3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장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장소와 날짜가 모두 바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리브 골프의 열혈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리브 골프가 출범한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의 비난을 받을 때에도 앞장서 옹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지금 리브에 출전해 돈을 벌지 않으면 나중에 리브와 PGA투어가 합병했을 때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논란이 됐던 이 발언은 최근 현실이 됐다.
합병 결정을 내린 PGA투어와 리브 골프는 현재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시즌 11번째 대회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유인 미국 뉴저지주의 트럼프 내셔널 베드민스터에서 열린다.
지난 5월 워싱턴 D.C.의 트럼프내셔널에서 열린 7번째 대회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3차례의 리브 대회를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