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은 18일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 생산성 제고와 같은 긍정적 기능을 언급하는 한편 “기술의 남용 가능성에 대비한 보호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AI 등 신기술로 경제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으므로, 일반 사용자들의 기술 활용을 위한 접근성 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장 또한 “인공지능의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국회가 입법을 할 땐 산업 육성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한 규제 수준을 찾아야 한다”며 산업 육성과 규제 사이 조화를 강조했다.
접견 후 스미스 부회장은 김 의장은 물론 국회의원 및 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도 가졌다.
그는 혁신에는 적절한 안전장치와 보호장치가 필요하고 “AI가 책임있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개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를 위한 교육·훈련, 그 다음에는 툴”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올해를 인공지능 일상화의 원년으로 정했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패스트 팔로우’에 능한 나라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회장의 저서 ‘기술의 시대’에서 ‘기술이 거꾸로 우리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신 바 있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을 감시하고 차별하는 기술이 되거나 인류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