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는 망 사용료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개막 첫날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MWC 첫 기조연설 세션인 ‘열린 미래의 비전'(Vision of an open future)에 참여해 EU에서 추진 중인 망 사용료 법제화 관련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최근 통신 인프라 투자 비용을 누가 지불해야 하는지 의견 수렴에 나선 바 있다. 빅테크 기업에 책임을 묻는 최근 EU의 규제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이튿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장관급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리는 ‘네트워크 투자: 디지털 혁명의 실현'(Network Investment: Delivering the Digital Revolution) 세션에는 한국을 찾아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이유’를 역설했던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을 비롯해 메타(페이스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GSMA 관계자들이 참석해 망 투자 확대 필요성과 방향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해당 세션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하게 됐다.
또한, 넷플릭스 공동 CEO인 그렉 피터스가 28일(현지시간) 여섯 번째 기조연설인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에 참여한다고 뒤늦게 알렸다. 그렉 피터스 CEO는 ‘오징어게임’ 등을 언급하며 통신사와 엔터테인먼트사 등과 협력해 콘텐츠를 더 잘 전달할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 넷플릭스가 추진해 온 캐시서버 방식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CA) 사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통신 3사가 주축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MWC 현장에서 유럽통신사업자연합회(ETNO)와 망 사용료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