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델타항공의 낙관적 전망과 국채 경매 호조에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를 달렸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2만630.67을 기록해 연이틀 신고가를 새로 썼다. S&P500도 0.27% 올라 6280.46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0.43% 상승한 4만 4650.64에 마감했다.
트럼프 관세에도 델타항공의 낙관적 전망과 국채 경매 호조에 힘입어 증시는 더 높은 고지에 안착했다. 델타항공은 올해 수익 전망을 회복하고 여행객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고 주가는 12% 폭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도 상승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이 상승했다. 경기 바로미터로 널리 알려진 다우 운송 지수는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으로 4조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이어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매각으로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나타난 점과 고용 지표 호조도 증시를 끌어 올렸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2만 7000건으로 시장예상 23만 5000건을 밑돌았고 7주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야니몽고메리스캇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크 루스키니는 델타항공의 실적 전망과 “매우 양호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투자자들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점점 더 둔감해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루스키니는 “현재 투자자들은 관세 위협을 검토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구리 50% 관세와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한 50% 관세 위협을 가했다. 다른 무역 파트너들에도 관세 통지를 발표했고 투자자들은 무역협상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전날 나온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이거나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7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25bp(1bp=0.01%p) 인하 가능성은 64%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