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의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 © AFP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대표팀이 강호 프랑스를 꺾으면서 기분 좋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시작했다.
김은중호는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승원, 이영준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F조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되는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속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고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1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팀이 출전, 4팀씩 6개조로 편성돼 각 조 1, 2위 12개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통해 한방을 노렸다. 경기 초반 프랑스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낸 한국은 전반 10분 이영준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22분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스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빠르게 공격으로 올라갔다. 김용학이 상대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이승원에게 연결했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이승원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측면의 강성진, 김용학의 드리블 돌파를 활용한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1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 라인을 높게 올린 프랑스의 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수문장 김준홍의 잇단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은중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14분 풀백 배서준과 윙어 김용학을 빼고 황인택, 이지한을 투입하면서 측면에 변화를 줬다.
김은중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메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첫 골을 넣은 이승원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은중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제대로 적중, 한국은 후반 19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지한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이영준이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꾸며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좋은 흐름이었던 한국은 후반 24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주심은 한국 골문 앞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김준홍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할 때 파울을 범했다며 프랑스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랑스의 키커로 알란 비르지니우스가 나서 골키퍼 김준홍을 완전히 속이고 득점, 1골을 만회했다.
한국은 이후 프랑스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김준홍이 위기의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면서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이어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감비아가 온두라스를 2-1로 꺾었다.
감비아는 시작 1분 만에 나온 아다마 보장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4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두 팀은 첫 경기 승리를 위해 서로 공세를 높였는데 후반 39분에 터진 보장의 두 번째 골로 감비아가 다시 앞서 나갔다.
감비아는 후반 43분 골을 허용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1골차 승리를 거뒀다.
감비아의 아다마 보장. ©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