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만으로 반도체 업황을 반전시기키는 힘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여전히 메모리 부분이 반도체 생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AI만으로 반도체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월가에서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는 잘 나가고 있다. 엔비디아가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 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 실적발표에서 볼 수 있듯이 AI 하나만으로는 반도체 업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고 WSJ은 분석했다.
TSMC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최고경영자(CEO)가 “AI 특수가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발표로 지난 주 TSMC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 엔비디아를 비롯, 전세계 반도체 업체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반도체 협회는 올 들어 5월까지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AI 용 반도체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일반 반도체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협회는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도 지난주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전망에서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해 매출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최근 AI용 반도체 특수로 엔비디아 등 관련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 전반이 회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반도체 부분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